자전거 매장마다 Sold out 팻말... 60만원대 자전거조차 없다
미국 버지니아 주 알렝턴에 위치한 자전거매장의 직원에 따르면, 최근 매장에 비치한 자전거는 물론, 대부분의 예약상품까지 매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가게에 진열된 많은 자전거들은 가격표 대신, 예약 완료라는 푯말을 걸어두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타인과의 무분별한 접촉을 피하자는 사회적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점차 대중교통을 대신할 1인 운송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자전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 중 한가지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과 헬스장을 포함한 공공시설 이용이 꺼려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 운송수단, 그리고 개인 운동수단의 역할을 고루 할 수 있는 자전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재고는 물론이고 출고가 예정된 자전거들조차 모두 예약되어 팔리고 있는 와중에도 자전거에 대한 공급이 부족한 원인 중 하나로 운송여건 또한 들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자전거는 중국 현지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문을 닫고 있는 공장도 있고, 그나마 운영하는 공장도 열악해진 운송여건 탓에 세계 각지로 수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집앞에 있는 자전거 매장에 들러 언제쯤 새 자전거가 들어오는 지 여쭤보면 짧게는 한달, 길게는 세달까지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시장조사업체 NPD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자전거 산업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21% 늘었고, 그중에서도 전기자전거, 통근 및 피트니스용, 유아용 자전거의 매출도 덩달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자전거의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자전거 도둑도 많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코로나 19의 장기화가 지속된다면 자전거에 대한 이러한 수요증가 현상도 단기간이 아니라 1~2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팬데믹 사태의 근본적 해결방법인 백신이 개발되어 하루빨리 종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