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자전거 구동계에도 가품이 있는가?

2020. 7. 8. 21:56카테고리 없음

최근 지식인에서 답변했던 질문 중 기억에 남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질문인 즉슨, 시마노에서 생산하는 자전거의 구동계에도 외형을 카피한 가품이 있는가에 관한 질문이었는데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없다" 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일단 진품을 카피한 가품이 시장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진품의 가치가 굉장히 높은가?

2. 가품을 생산했을 때 이를 소비할 계층이 있는가?

 

의 두 가지 조건입니다.

 

의류에 관련된 가품이 많은 이유도 위의 두 가지입니다. 브랜드가 가지는 밸류로 인해 진품의 가치가 생산가보다 월등하게 높고, 가품을 생산해도 충분히 소비할 계층이 있기 때문이지요.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로, 아이폰의 가품이나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가품이 있다는 것이 종종 들려오는 것을 보면,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분명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전거 시장에서는 약간 다를 듯 싶습니다.

 

시장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계의 공룡, 시마노 사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가품이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유인 즉슨, 엔트리급 구동계에서부터 최상급 구동계까지, 애초에 성능이 준수한데 가격도 저렴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가품을 만들 이유도 없거니와 만든다고 하더라도 시마노 정품의 성능에서도, 가격에서도 밀리겠지요.

 

물론 자전거 부품이 아닌 프레임 시장은 실상이 다르다고 합니다. 소위 말해 대륙붕이라고 하는 중국산 가품 프레임의 사례는 꽤나 많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 사에서 생산하는 최상급 로드 사이클이나, 피나렐로 도그마와 같은 최상위 기종의 외형을 복제한 제품이 꽤나 많지요.

 

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브랜드가 가진 값어치에 비례를 하는데, 독보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최상위 라인업에 대한 브랜드 가치와, 매우 비싼 제품의 가격이 가품이 생산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론적으로 따지면, 정품이 아닌 가품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불법행위이기도 하고, 안정성 측면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꾸준한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컨데, 해당 모델을 소유하는 것에서 오는 자기만족감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앞서 말씀드린 벤지나 도그마 같은 모델은 차에 비교하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 같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죠.

 

필자도 미니벨로 중에서는 나름 상급이라고 여겨지는 버디를 타고 있지만, 가끔 비싼 티타늄 MTB나 기함급 로드 자전거를 보면 넋을 놓고 바라보기도 합니다.

 

물론 가품의 구매를 고려하기 보단, 나중에라도 한번 타보고싶다 라는 생각으로 끝나고는 하지요.

 

혹시라도 비싼 모델을 금전적인 이유로 구매하지 못해서 가품의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개인적으로는 말리고 싶지만, 한 편으로는 자기만족의 실현을 위해 구매하는 분들도 마냥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