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색 방법 및 도색의 구조

2020. 7. 16. 01:20카테고리 없음

 

자전거를 타면서 아쉬웠던 점이, 중고로 구입하게 된 프레임이라서 많은 흠집과 기스가 있다는 점과, 원하는 모델이긴 하였지만 원하는 디자인 및 데칼이 아닌 점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도색을 문의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 스스로 해보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자전거 도색에 필요한 물품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분해에 필요한 분해공구

2. 페인트 리무버

3. 도료와 프라이머, 사포, 마감용 광택제

 

 

 

<자전거 도색 전 부품별 분해 및 마스킹>

 

자전거 도색을 전문가수준은 아니더라도 수준급으로 하시려면, 프레임과 부품을 분리하시고 도장이 필요한 프레임부분에 마스킹을 포함한 처리 후 스프레이형 도료를 도포해야 하기에 기본적인 분해공구가 필요합니다.

 

육각렌치 세트와 비비 분해공구 정도가 있으면 기본적인 분해는 가능합니다만, 자전거의 분해조립을 잘 모르시는 분이시라면 도색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분해 후 메인 프레임을 포함한 일부 컴포넌트에 마스킹용 종이테이프로 페인트가 뭍지 않아야 할 부분을 꼼꼼히 마스킹해두어야 합니다.

 

 

 

 

<기존 도색을 벗겨내기 위한 작업>

 

자전거에 기본적으로 되어 있는 도색은 분체도장으로, 내구성이 상당하기에 일반 사포나 칼로 긁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도장면이 매우 튼튼하기도 하고, 프레임의 강판 면에 잘 부착되어있어 물리적으로는 긁기가 힘들죠.

 

따라서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한 화학물질이 필요한데, 이때 필요한 것이 리무버입니다.

 

저는 KCC에서 판매하는 일반용 페인트 리무버 1L 를 구매하여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미술용 붓으로 꼼꼼하게 칠했는데요. 주의하실 점이 이 페인트리무버가 굉장히 독한 약품이라서 환기가 잘 되는 야외에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특히 맨 피부에 닿으면 정말 따갑고 좋지 않기 때문에, 주방용 고무장갑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손을 물에 충분히 적신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목장갑을 착용하고, 다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했습니다.

 

페인트 리무버를 꼼꼼히 도포하게 되면, 약 30분 뒤 사진과 같이 도장면이 일그러지면서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이를 플라스틱 조각이나 나무 조각으로 슬슬 밀어주시면 됩니다. 곡선 부분에 밀리지 않는 부분들은 페인트리무버를 한번 더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대충 리무버작업이 끝났다면, 이런 모양의 프레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도색이 벗겨져 흉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프레임 본연의 모습을 보며 작업 후 내 자전거를 상상하면 꽤나 뿌듯하지요.

 

저는 프라이머 도포 및 광택작업을 생략하고, 제가 항상 좋아하는 무광 도색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반 도색과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흑색착색제라는 특수 스프레이 도료인데, 일반 스프레이 락카에 비해 흡착력과 열에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만, 색상이 무광검정 한가지라는 제한이 있지요.

 

<일반적 도색 도장면의 구조>

강판 모재 도색을 벗겨낸 가장 밑바닥의 재질을 말합니다. 금속제 자전거는 보통 알루미늄, 하이텐강, 크로몰리 소재
프라이머 강판의 녹을 방지하고 모재와 도료 사이에서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도장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프레이형 락카
클리어 층 도료 작업 후, 도장면의 보호를 위해 도포하는 투명 스프레이
왁스 광택을 위해 도포

일반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만, 저는 오로지 무광 검정만을 원했기 때문에 흑색착색제라는 스프레이를 활용하여 프라이머와 락카를 생략했습니다.

 

도료를 도포할 때는 최대한 멀리서 아주 조금씩 뿌리고 말리고의 방법을 반복해야 합니다. 열로 굽는 방식이 아니기에, 여유를 가지고 충분하게 말리면서 도장면을 쌓아가지 않으면 약한 충격이나 기스에 벗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자전거를 작업하며 너무 아쉬웠던 것이,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물품 구입에도 시간이 꽤 소요되고, 프레임 도색에도 거의 1~2주간 시간날때마다 한두시간 씩 틈틈히 작업했던 것이라 따로 사진찍어둔 것이 없네요.

 

혹시라도 도색을 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실패할 확률을 감안하여 20~3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그리고 계속 타실 자전거로 시도해보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댓글 남겨주신다면, 궁금증 해결에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